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학습 중심의 생활 환경과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근거리 시각 사용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전 세계 근시 인구의 약 3분의 2가 한국, 중국, 일본에 집중되어 있다는 통계도 있다. 특히 한/중/일 어린이와 청소년 연령대가 전 세계 근시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근시가 가장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초등학교 시절이다. 이 시기는 키도 가장 많이 크지만, 동시에 안구 길이도 빠르게 길어지면서 근시가 급격히 진행되는 시기이다. 이때 근시 진행을 얼마나 잘 억제해 주느냐가 평생 시력의 질을 좌우하게 된다.
🔹 만 7세에서 11세, 근시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 (성장기 동안의 시력교정 방법)
보통 만 7세에서 11세 사이에 근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진행 속도도 가장 빠르다. 이 시기에 근시가 진행하는 것을 잘 막아주면 고도근시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근시가 진행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가족력이다. 부모님이 두꺼운 안경을 착용하고 있거나 고도근시인 경우 아이도 근시가 될 확률이 높다. 여기에 책을 많이 읽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오래 보고, 야외에서 노는 시간이 줄어든 생활환경도 근시 증가에 크게 영향을 준다. 특히 야외에서 햇빛을 받으며 뛰어노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실내 체육이 아니라 자외선을 받으며 하루 1시간 정도라도 야외 활동을 하면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 성장기 근시 억제를 위한 대표적인 방법
현재 근시 억제에서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은 드림렌즈이다. 드림렌즈는 밤에 착용하는 렌즈로 수면 중에 각막의 모양을 미세하게 변형시켜 중심부뿐 아니라 주변부 망막에도 정확하게 초점이 맺히도록 만들어준다. 이렇게 하면 안구 길이가 더 이상 과도하게 길어지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요즘은 낮에 착용하는 마이사이트 렌즈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역시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특수한 광학 설계를 적용한 렌즈이다. 또한 렌즈를 잘 착용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저농도 아트로핀 안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드림렌즈나 아트로핀 안약을 적절히 병행해 근시 진행을 억제한 아이들을 6학년까지 잘 관리해 주면, 성장기가 끝나는 중·고등학교 시기에 근시가 크게 악화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를 매우 자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성장기 근시 억제 치료는 매우 중요한 치료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 20대 이후 본격적인 시력교정수술의 시기
드림렌즈를 착용하던 아이들이 대학 입학을 앞두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가 바로 드림렌즈를 중단하고 시력교정수술로 전환하는 시기이다.
20대 환자들의 시력교정 방법에는 라섹, 라식, 스마일라식, 클리어 스마일라식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각막을 레이저로 교정하여 굴절력을 바꾸는 수술이다. 차이는 각막을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레이저를 적용하느냐에 있다.
라섹은 각막의 가장 바깥쪽인 상피층만 아주 얇게 제거한 뒤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플랩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플랩 관련 합병증이 없고, 각막이 얇은 사람도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건조증 발생률도 비교적 낮고 수술 과정도 단순하다. 다만 상피가 자연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해 회복이 다소 느리고,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라식은 각막에 뚜껑(플랩)을 만들어 이를 열어젖힌 후 레이저를 조사하고 다시 덮는 방식이다. 수술 다음 날부터 시력이 잘 나오고 통증이 거의 없어 환자 입장에서는 매우 편하다. 그러나 플랩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의해 위치가 틀어질 수 있고, 플랩 아래로 상피가 자라거나 각막 구조가 약해지는 등의 위험이 존재한다.
클리어 스마일은 라섹처럼 상피를 벗기지 않고, 라식처럼 큰 플랩을 만들지도 않는다. 각막 안쪽에 작은 렌즈 조각을 레이저로 만들고 아주 작은 절개를 통해 이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신경 손상이 훨씬 적어 건조증 발생이 적고 회복도 빠르며, 플랩 관련 합병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설명한 수술들이 각막을 레이저로 변형시키는 방식이라면,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센트럴서울안과에서 사용하는 렌즈는 2000년대 초반 한국에 도입된 이후 20년 넘게 사용된 검증된 렌즈이다. 초기 모델은 렌즈 중앙에 구멍이 없어 눈 속 순환을 위해 홍채에 구멍을 뚫는 시술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렌즈 중앙에 미세한 구멍이 있는 최신형 제품으로 개선되어 있다.
렌즈삽입술의 가장 큰 장점은 각막을 깎지 않기 때문에 시력의 질이 매우 좋고 회복이 빠르며, 건조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12~-13디옵터의 초고도근시도 교정이 가능하다. 단점은 비용이 비교적 높다는 점이다.
🔹 40대 이후 노안을 고려한 시력교정 전략
30대 후반부터는 누구나 눈의 조절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는 근육을 많이 쓰면 약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그래서 30대 중후반 이후에는 노안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
중요한 점은 나이가 많으면 시력교정수술을 못 한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40대, 50대 환자들도 적절한 전략을 적용하면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40대 이후에는 20대처럼 양쪽 시력을 1.0 이상으로 맞추는 것이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조절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먼 곳만 또렷하게 맞추면 가까운 글씨가 더 안 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1.0/0.7 또는 0.8/0.6처럼 양쪽 시력을 다르게 맞추어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를 모두 볼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때는 충분한 검사와 상담이 매우 중요하다. 필요하면 1회용 콘택트렌즈로 미리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일주일 정도 생활해 본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 연령대에 따라 시력교정 전략은 달라져야 한다.
특히 30대 후반부터 50대분들의 굴절교정은 위와 같은 부분에 대해 반드시 고려해보아야 한다. 성장기에는 근시 진행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20대에는 안정적인 시력교정이 목표가 된다. 30대 후반 이후에는 노안을 함께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
각 연령대에 맞는 정확한 검사와 충분한 상담, 그리고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평생의 시력 만족도를 좌우한다. 이것이 바로 시력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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