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한 방울. 적은 양처럼 느껴지지만, 10년이면 약 3,650번입니다.
녹내장 안약은 오랫동안 꾸준히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이 여러 개이거나 하루 두 번 이상 넣는다면 점안 횟수는 더 늘어나죠. 그런데 안약 한 방울에는 안압을 낮추는 약 성분 외에 방부제, 즉 보존제가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안약 속 보존제는 눈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방부제가 걱정된다고 녹내장 안약을 스스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녹내장 안약을 함부로 끊으면 증상 없이 안압이 오르고, 시신경이 돌이킬 수 없게 손상되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핵심은 안약을 끊자는 것이 아닙니다. 안압은 잘 조절하면서, 눈 표면의 부담을 줄일 방법이 있는지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여러 번 사용하는 안약병은 개봉 후 병 끝이 손이나 속눈썹 등에 닿으면서 오염될 수 있습니다. 보존제는 안약 속에서 세균이 증식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인 성분이 염화벤잘코늄, BAK입니다. BAK는 4급 암모늄 계열의 계면활성제입니다. 세균의 세포막을 손상시켜 살균하는데, 이 작용이 세균에만 선택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녹내장처럼 장기간 치료하는 경우에는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보존제에 노출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최재완 원장은 BAK가 눈 표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네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 ● 눈물막의 기름층에 영향
눈물이 빨리 증발하고 눈물막이 쉽게 깨질 수 있습니다. - ● 각막 상피세포 손상
눈의 가장 바깥쪽을 덮는 세포에 독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 ● 고블렛 세포 손상
눈물막을 유지하는 점액 성분을 만드는 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 결막의 만성염증
눈 표면의 충혈과 불편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약의 개수가 많고 점안 횟수가 늘어날수록, 이런 문제를 겪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보존제가 들어 있는 안약을 쓴다고 모두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내 눈의 상태와 사용 중인 약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환자들에게도 차이가 있었을까요?
영상에서 소개한 프랑스 연구는 녹내장 환자 4,107명을 조사했습니다.

보존제가 있는 안약과 무보존제 안약을 사용한 환자들의 증상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증상
보존제 안약 사용군
무보존제 안약 사용군
안약을 넣을 때 불편감
43%
17%
화끈거리거나 따가운 느낌
40%
22%
눈에 무언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
31%
14%
보존제 안약을 사용하는 환자들에게서 불편한 증상이 더 흔했고, 사용하는 보존제 안약의 개수가 많을수록 증상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연구에 희망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보존제 안약에서 무보존제 안약으로 바꾼 환자들에게서 증상이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최재완 원장이 강조한 것처럼, 보존제와 관련된 불편감은 치료 방법을 조정하면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최재완 원장은 장기간의 안약 사용과 눈 표면의 만성염증이 향후 녹내장 수술의 경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섬유주절제술은 눈 속의 물이 빠져나갈 통로를 만들고, 결막 아래에 ‘여과포’라는 배출 공간을 형성하는 수술입니다. 이때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이 수술 결과에 중요합니다. 결막에 만성염증이 있으면 이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오래 안약을 쓴 모든 환자가 수술 결과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면 안약만 계속 늘리며 미루는 것이 항상 최선은 아니라는 것이 최재완 원장의 설명입니다. 치료 시점과 방법은 녹내장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최재완 원장은 하루 한 번, 한 가지 안약을 사용하면서 건조함이나 따가움 등 불편한 증상이 없다면 보존제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교체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눈 표면의 상태와 치료 방법을 한 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안약을 2~3개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경우
● 여러 약을 수년 이상 장기간 사용한 경우
● 연세가 들면서 건성안이 심해진 경우
● 점안 후 따갑고 뻑뻑한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 향후 녹내장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
① 무보존제 안약으로 바꾸기
같은 약 성분을 담은 무보존제 제품이 있는 경우, 안압을 조절하면서 눈 표면의 불편감을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비용이나 낱개 용기를 개봉하는 번거로움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사용하는 약을 대체할 수 있는지는 담당 의사와 확인해야 합니다.
② BAK 대신 다른 보존제를 사용하는 약 선택하기
영상에서는 BAK 대신 ‘트라바탄’이나 ‘알파간 피’등 다른 보존제를 사용하는 약도 소개했습니다.
눈 표면의 부담을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어떤 약이 적합한지는 눈 상태와 약에 대한 반응에 따라 달라집니다.
③ 복합제로 안약병 수 줄이기
두 가지 약 성분을 한 병에 담은 복합제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별도의 안약 두 개를 사용하던 분이 적합한 복합제로 바꾸면, 병 수와 점안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보존제에 노출되는 횟수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④ 레이저나 수술로 약의 부담 줄이기
SLT 레이저나, 필요한 경우 녹내장 수술을 통해 사용하는 안약의 개수를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서는 녹내장 치료를 함께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레이저나 수술이 누구에게나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므로, 녹내장 유형과 진행 정도에 맞춰 선택해야 합니다.
✨안약은 꾸준히, 불편감은 참지 말고 이야기하세요✨
녹내장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안압을 안정적으로 조절해 시신경을 지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치료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눈 표면의 건강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안약을 넣을 때마다 따갑거나 눈이 계속 뻑뻑하다면, 진료 때 말씀해 주세요. 무보존제 안약, 복합제, 레이저 등 내 눈에 맞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안약을 임의로 끊지는 마세요. 대신 불편한 증상은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영상으로 더 자세히 확인하세요
이번 글은 유튜브 〈녹내장TV〉에서 센트럴서울안과 최재완 원장이 설명한 ‘녹내장 안약 속 방부제 “계속 사용해도 괜찮을까?”’ 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보다 빠른 상담이 필요하다면 아래 신청하기를 통해 편하게 예약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