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만에 내원한 환자의 예전 사진을 보면, 질환보다 먼저 눈매 변화가 눈에 띌 때가 있습니다. 쌍꺼풀 고랑이 깊어지고 눈두덩이가 꺼지거나, 속눈썹이 길어진 모습입니다. 한쪽 눈에만 안약을 넣는 분은 양쪽 눈매가 다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는 노화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프로스타글란딘 계열 녹내장 안약과 관련된 변화로, 프로스타글란딘 연관 안와병증(PAP)이라고 부릅니다.
● 쌍꺼풀 고랑이 깊어지고 눈 주위가 꺼짐
● 눈꺼풀이 처짐
● 속눈썹이 길어짐
● 눈 주위 피부가 거뭇해짐
● 홍채 색이 조금 더 짙어짐
각각의 변화는 미묘해도 여러 변화가 겹치면 인상이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약의 작용을 받는 부위가 눈 주위 지방 조직에도 있어, 지방이 줄어들면서 눈두덩이가 꺼질 수 있습니다.

같은 사람의 두 눈을 비교하면 안약의 영향을 좀 더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한쪽 눈에만 안약을 사용한 환자 105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PAP에 해당하는 변화는 비마토프로스트 약 93%, 트라보프로스트 70%, 라타노프로스트 41% 순으로 관찰됐습니다.

다만 이는 전문가가 사진으로 양쪽 눈을 자세히 비교해 확인한 결과입니다. 이 수치만큼 많은 환자가 눈에 띄는 외모 변화를 겪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본인도 잘 모를 만큼 가벼운 경우가 많습니다.
📌 절대 스스로 끊지 마세요

녹내장은 안압이 올라가거나 시신경 손상이 진행돼도 당장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눈매 변화가 걱정돼 안약을 임의로 중단하는 것이 더 위험합니다. 손상된 시신경은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눈매 변화가 신경 쓰인다면 예전 사진을 가지고 진료실에서 상담해 주세요. 변화의 정도와 안압 상태를 확인한 뒤, 다른 안약으로 바꾸거나 SLT 레이저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약을 바꾼 뒤 눈 주변 꺼짐이 호전된 사례도 있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치료 조정은 녹내장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안약을 쓰는 동안 기억할 네 가지

- ● 임의로 중단하지 않기 — 변경이 필요하다면 먼저 진료실에서 상담하세요.
● 예전 사진과 비교하기 — 변화가 느껴진다면 사진을 가져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 치료 시작 전 정면 사진 찍어두기 — 서서히 생기는 변화를 알아보기 쉽습니다.
- ● 한 방울만 넣고 흘러내린 약은 닦기 — 피부에 남은 약액을 줄여주세요.
프로스타글란딘 계열 안약은 하루 한 번 사용하면서 안압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중요한 치료제입니다. 눈매 변화가 가볍고 안압이 잘 조절된다면 약을 그대로 유지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쓰는 안약이 어떤 약인지 알고, 변화가 있다면 담당 전문의와 함께 확인하는 것. 눈매와 시신경을 함께 지키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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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유튜브 〈녹내장TV〉에서 센트럴서울안과 최재완 원장이 설명한 ‘녹내장 안약, 눈매까지 바꿉니다-그런데 끊으면 안 되는 이유’ 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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