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건성안학회 학술대회 ‘2026 Dry Eye Academy’에 센트럴서울안과 김균형 원장이 연자로 참여했습니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프리미엄 IOL · 굴절수술 시대의 눈물층 최적화’로, 백내장 수술과 시력교정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왜 수술 전부터 안구건조증을 평가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그리고 수술 방법에 따라 안구 표면과 건조증에 어떤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한 최신 연구와 치료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라식·라섹·스마일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은 수술 방식에 따라 각막 신경에 미치는 영향과 염증 반응, 수술 후 안구건조증의 회복 양상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력교정수술을 고민하는 분들이 진료실에서 자주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라식, 라섹, 스마일 중 어떤 수술이 건조증이 덜한가요?”
수술 후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이 뻑뻑하고 불편한 문제를 넘어, 회복 과정에서 느끼는 시력의 질과 만족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술 방법에 따라 건조증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우리 각막에는 생각보다 많은 미세한 신경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 신경은 눈의 감각을 전달하는 역할뿐 아니라 눈물 분비와 눈 표면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관여합니다. 시력교정수술 과정에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각막 신경과 주변 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수술 후 손상된 신경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지만, 수술 방법에 따라 신경이 영향을 받는 범위와 염증 반응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건조증의 정도나 회복 양상 역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라섹을 포함한 PRK 계열의 수술은 각막의 가장 바깥쪽인 상피를 제거한 뒤 레이저로 각막을 교정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수술 초기에는 각막 표면이 다시 회복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나 충혈, 염증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이러한 반응이 눈물층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술 초기에는 PRK 계열에서 건조증 증상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라식은 ‘각막 절편’과 신경 손상이 영향을 줍니다
라식은 각막에 얇은 절편(플랩)을 만든 뒤 이를 열어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고 다시 덮는 방식입니다. 각막 표면에 노출되는 상처가 비교적 적다는 특징이 있지만, 플랩을 만드는 과정에서 넓은 범위의 각막 신경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술 후 일시적으로 눈의 감각과 눈물 분비에 변화가 생기면서 건조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초기 염증 반응은 PRK 계열보다 적을 수 있지만, 각막 신경 회복과 관련된 건조증은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보고되기도 합니다.
다만 개인의 눈 상태와 연구 방법 등에 따라 결과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 스마일은 왜 건조증과 함께 자주 언급될까요?
스마일(SMILE)은 라식처럼 큰 플랩을 만들지 않고, 작은 절개를 통해 각막 내부의 조직을 분리해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각막 표면을 상당 부분 보존하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각막의 신경 역시 영향을 받는 범위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와 메타분석에서도 이러한 구조적인 차이로 인해 스마일 수술 후 건조증 관련 지표나 증상이 라식 등에 비해 적게 나타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모든 환자에게 스마일이 더 적합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수술 방법은 건조증뿐만 아니라 근시·난시의 정도, 각막 두께와 형태, 기존 안구 표면 상태, 직업과 생활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제가 환자분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도 바로 이것입니다
✓ “어떤 수술을 선택하느냐”만큼
✓ “수술 전 내 눈의 상태가 어떠한가”가 중요합니다.
이미 안구건조증이 있거나 마이봄샘 기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받으면 수술 후 불편감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렌즈를 오래 착용하거나,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거나, 눈이 쉽게 피로하고 충혈되는 분이라면 수술 전에 안구 표면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본인은 건조함을 거의 느끼지 않는데 검사에서 눈물층의 불안정성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수술 전 눈물층과 각막, 눈꺼풀 및 마이봄샘 상태를 함께 평가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라식, 라섹, 스마일은 각각 수술 원리와 장단점이 다릅니다.
건조증 역시 단순히 “어떤 수술은 생기고, 어떤 수술은 생기지 않는다”고 구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서는 수술 방법에 따라 각막 신경 손상과 염증 반응, 수술 후 건조증의 양상에 차이가 나타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좋은 시력교정수술은 단순히 잘 보이게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수술 전 내 눈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건조증을 먼저 관리하며,
수술 후까지 건강한 안구 표면을 유지하는 것.
이 모든 과정이 만족스러운 시력의 질을 만드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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