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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료진 소식] 한쪽 눈 실명한 환자, 남은 눈에 녹내장 수술해도 될까요?

병원&의료진 소식
한쪽 눈 실명한 환자, 남은 눈에 녹내장 수술해도 될까요?
 

한쪽 눈의 시력을 이미 잃은 상태에서 남은 한쪽 눈에 녹내장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어떨까요?

“수술하다가 남은 눈까지 잘못되면 어떡하지?”
“수술 후 시력이 떨어지면 일상생활은 어떻게 하지?”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걱정 때문에 치료 시기를 계속 미루는 것 역시 남아 있는 시력을 지키는 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일안의 녹내장 수술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해야 할까요? 꼭 생각해야 할 핵심을 정리해보겠습니다.


STPE 1. 정말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지 먼저 판단합니다

최근에는 녹내장 안약과 레이저 치료가 발전하면서 수술 전 시도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다양해졌습니다. 따라서 유일안에서는 더욱 신중하게 현재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녹내장의 종류와 안압, 시야 및 OCT의 진행 여부입니다.

정상안압녹내장처럼 비교적 천천히 진행하는 경우에는 여러 안약이나 레이저 치료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면 폐쇄각녹내장이나 신생혈관녹내장처럼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녹내장에서는 ‘유일안’이라는 이유로 수술을 계속 미루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연구인 AGIS를 참고하면, 안약과 레이저 치료를 충분히 시행했음에도 안압이 18mmHg 이상으로 자주 측정되고, 시야검사나 OCT에서 실제 녹내장 진행이 확인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 결국 판단의 핵심은 두 가지 위험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수술로 인한 위험’과
‘수술을 미뤘을 때 녹내장이 진행할 위험’

환자의 나이, 시신경 손상 정도, 진행 속도, 전신 상태와 치료 의지까지 함께 고려해 균형 있게 판단해야 합니다.


✔ 가장 걱정되는 ‘Wipeout’, 실제 위험은?

말기 녹내장 수술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걱정하는 합병증 중 하나가 Wipeout 현상입니다.

수술 자체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던 중심 시력이나 시야가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기 어렵게 소실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과거 1970~80년대에는 이 위험이 최대 13%까지 보고가 됐는데요. 하지만 수술 기법과 수술 후 관리가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현재 Wipeout은 매우 드문 합병증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2025년에 나온 최신 종합 분석 결과 발생률이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Wipeout에 대한 두려움만으로 꼭 필요한 수술을 계속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녹내장이 이미 진행하고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수술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시력 손상의 위험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STPEP 2. 유일안 수술의 핵심은 ‘안압을 안전하게 낮추는 것’

녹내장 수술에는 섬유주절제술, 방수유출장치 수술, 최소침습녹내장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가장 적절한지는 목표 안압과 녹내장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술 시 마취 방법도 매우 신중하게 선택합니다. 아주 드물게 시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눈 뒤쪽 주사 마취(구후마취) 대신, 유일안 수술 시에는 테논낭 마취나 점안 마취처럼 시신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훨씬 안전한 방법을 적용합니다.

특히 유일안에서는 수술 직후 안압이 지나치게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한 저안압이 발생하면 망막이나 맥락막 등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시적 또는 심각한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섬유주절제술에서는 조절 가능한 봉합사를 이용해 수술 후 단계적으로 안압을 낮추기도 하고, 방수유출장치에서는 밸브나 튜브 결찰 등을 활용해 초기 방수 유출량을 조절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원리를 장치 자체에 적용한 수술 방법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센트럴서울안과에서도 사용하는 에이스트림 (A-stream) 녹내장 스텐트에는 튜브 내부에 ‘립코드(ripcord)’가 들어 있습니다.

수술 초기에는 립코드가 과도한 방수 유출을 억제해 저안압을 예방하고, 수술 후 눈의 상태가 안정되면 외래에서 이를 제거해 방수 유출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즉, 초기 안압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단계적으로 목표 안압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STPEP 3.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수술 후 관리입니다

유일안 녹내장 수술에서는 수술 후 초기 경과 관찰도 중요합니다. 수술 다음 날을 비롯해 초기에는 비교적 짧은 간격으로 진료하면서 안압과 회복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다면 빠르게 대처해야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기다리지 말고 의료진에게 연락해야 합니다.

✓ 심한 통증
✓ 심한 충혈
✓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 비정상적인 분비물

또 한쪽 눈으로만 생활하는 환자는 수술 후 스스로 안약을 정확하게 넣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술 전 미리 점안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가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CONCLUSION
하나 남은 눈이기 때문에, 무조건 수술을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 남은 눈을 수술한다는 것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수술이 무서우니 최대한 미루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선택이 장기적으로 남은 시력을 지킬 가능성이 높은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수술 전에는 담당 의료진에게 다음 내용을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지, 어떤 합병증의 가능성이 있는지, 그리고 수술하지 않았을 때 녹내장이 어떻게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유일안의 녹내장 수술은 더욱 신중한 판단과 세밀한 수술 계획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잘 계획된 수술은 녹내장이 계속 진행하도록 방치하는 것보다 남아 있는 시력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의 종류와 진행 정도, 목표 안압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경험이 풍부한 녹내장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영상으로 더 자세히 확인하세요

이번 글은 유튜브 〈녹내장TV〉에서 센트럴서울안과 최재완 원장이 설명한 ‘한쪽 눈 실명한 환자, 남은 눈에 녹내장 수술해도 될까요?’ 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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